러시아 반정부단체 폭로“무슨 돈으로…” 논란 커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찬 명품 시계들. 2009년 블랑팡브랜드의 ‘레만 아쿠아 렁 그랜드 데이트’(약 1249만 원) 시계를 찬 모습 [1] . 독일 브랜드 ‘아 랑게 운트 죄네’의 ‘투르보그라프 푸르 르 메리트’ 시계(약 5억8700만 원) [2]. 스위스 브랜드 파테크 필리프의 ‘퍼페추얼 캘린더 5140’(약 7000만 원) [3]. 사진 출처 데일리메일
동영상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두 번째 집권시기인 2007년 정부의 ‘부패와의 전쟁’이 성공적이라고 칭찬하는 내용의 연설을 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어 ‘도둑정치가의 시계’라는 제목과 함께 푸틴 대통령이 고급 시계를 찬 모습과 각 시계의 가격이 연이어 등장한다.
동영상 속 푸틴 대통령이 찬 제품들은 △세계적인 시계 브랜드인 ‘파테크 필리프’의 ‘퍼페추얼 캘린더 5140’(약 7000만 원) △스위스 시계 브랜드 ‘블랑팡’의 ‘레만 아쿠아 렁 그랜드 데이트’(약 1249만 원) 등 6종이 넘는다. 이 중 가장 비싼 시계는 지난달 12일 푸틴 대통령이 찬 독일 브랜드 ‘아 랑게 운트 죄네’의 ‘투르보그라프 푸르 르 메리트’로 50만 달러(약 5억8700만 원)의 가격을 자랑한다.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푸틴 대통령이 어떻게 명품 시계들을 살 수 있었는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솔리다리티는 “푸틴의 사치스러운 시계들이 바로 정부가 부정을 저지르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했다. 솔리다리티의 대표인 보리스 넴초프 전 부총리는 자신의 블로그에서 “푸틴은 명품 시계들을 모으기 위해 6년 동안 먹지도, 마시지도 않은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주애진 기자 ja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