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내 한인 유학생 6만여명… 정부-기업 인재활용대책 시급
우리나라에 중국 유학생을 유치하는 것만큼 우리의 우수한 인재들을 중국으로 보내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나라도 중국을 제대로 배운 지중파(知中派)를 두텁게 양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중국 유학 패턴을 보면 주로 초중고교 단계에서 조기유학을 시도하는 경우가 많다. 상하이 등지의 국제학교에서 중국어와 영어를 익힌 뒤 한국이나 미국 대학을 택하는 코스가 흔하다. 고등교육(대학생 이상) 단계에서는 중국보다 미국 선호 현상이 강하다. 2010년 4월 기준으로 중국 내 한국 유학생은 6만4232명, 같은 시기 미국 내 한국 유학생은 7만565명이다.
중국이 인접 국가인 데다 새로운 ‘슈퍼파워’로 떠오르고 있음에도 유학생들이 중국행을 다소 꺼리는 것은 언어장벽과 진로 문제 때문이다. 특히 중국 유학 경력이 국내에서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다 보니 상위권 인재일수록 미국 유학을 선호한다. 교육과학기술부 관계자는 “베이징대나 칭화대 등에 들어간 우리 학생은 매우 뛰어난 인재임에도 중국어 때문에 고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또 “중국 대학을 졸업하고 현지에 남기엔 임금 수준이 너무 낮고, 한국에 돌아오자니 눈높이에 맞는 일자리가 없어서 중국 유학이 활성화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정부와 기업이 중국 유학 출신자들을 적극적으로 기용하고, 중국 시장 개척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정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팀장
김상수 산업부 차장
▽팀원
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
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
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
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
신광영 기자(사회부)
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