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9전당대회가 끝나자마자 민주통합당에선 대선 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대선 레이스에 불이 붙고 있다. 민주당은 11일 이해찬 대표 주재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후보 경선 준비기획단’을 발족하기로 하고 인선 협의에 들어갔다.
○ 김두관, 12일 출판기념회, 주말엔 1박 2일 의원 워크숍
김 지사는 7월에 지사직을 사퇴한 뒤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방침이었지만 야권의 대선시계가 의외로 빨라지면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다는 얘기가 주변에서 나온다. 대선 캠프의 면면도 구체화되고 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캠프의 대변인은 호남 출신 서울 재선인 최재천 의원이 맡는다”고 전했다.
김 지사의 바빠진 행보에 맞추듯 싱크탱크인 자치분권연구소 이사장을 맡고 있는 원혜영 의원을 비롯해 김재윤 민병두 최재천 의원 등 현역 의원 11명은 김 지사의 대선 출마를 촉구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이들은 1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 지사는 지역주의에 정면으로 맞서 왔고 소통과 통합의 지도력을 보여 왔다. 김 지사가 당의 대선후보 경선에 참여한다면 국민들은 희망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사실상 지지선언을 했다. 하지만 성명에 이름을 올리고도 기자회견에는 참석하지 않은 강창일 김승남 의원 등은 “당내 경선의 흥행을 위해 김 지사가 참여해야 한다는 것일 뿐 그를 지지한다는 것은 아니다”라며 거리를 뒀다.
○ 손학규 14일, 조경태 11일 출마 선언
문 고문은 기자회견 같은 전형적인 방법 대신 새로운 방식의 출마 선언을 고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세균 정동영 상임고문도 이달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성근 전 대표 대행과 박영선 전 최고위원 등도 당권과 대권을 분리하도록 한 당헌·당규가 개정되면 출마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당내에선 당권-대권 분리 조항이 1년 이상 토론을 거쳐 도출된 것이란 점에서 개정 반대 의견도 적지 않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