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히 법사위원장 제출 국무부 예산법안에 포함
미국 의회가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 미 의회에 따르면 상원 법사위원장인 패트릭 레이히(민주·버몬트) 의원은 지난달말 세출위에 제출한 '국무부 대외운영 및 관련 사업 예산 법안'에서 이른바 '민주주의 기금(Democracy Fund)'을 활용해 북한내 감옥과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DB를 구축하도록 했다.
이 법안은 또 관련 DB를 정기적으로 업데이트하는 동시에 이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토록 했다.
법안은 이와 함께 '국제방송운영(IBO)' 사업의 일환으로 북한을 대상으로 한 방송에 896만달러 이상을 지원토록 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최근 미 북한인권위원회(HRNK)와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들이 북한 정치범 수용소의 실태를 다루면서 미 정치권에서도 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면서 "미 의회 차원에서 이런 법안이 추진되는 것은 상당히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법안이 상원 세출위와 본회의에서 통과되면 2013회계연도(2012년 10월~2013년 9월)에 관련 예산으로 배정될 것"이라면서 "하원에서도 별도의 법안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