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되면 전면전이죠.”
카카오톡의 모바일 인터넷 전화(m-VoIP)를 놓고 서비스사인 카카오와 이동통신사의 신경전이 점입가경이다.
카카오는 이동통신사들이 ‘고의로 m-VoIP 서비스를 방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으며 이동통신사들은 이에 대해 ‘전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 카카오 “데이터 손실률 공개할 것” 선전포고
선전포고를 한 쪽은 카카오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동 국회 의원회관 2층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망중립성’ 토론회에서 “이동통신사들이 보이스톡 서비스를 고의로 차단하고 있다”고 주장해 파란을 일으켰다.
이 대표에 따르면 보이스톡의 데이터 손실률은 서비스 첫날 0~4% 수준이었지만 현재는 12~50%에 이른다.
이 대표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보이스톡이 아예 차단 될 경우 서비스가 안되는 것으로 알겠지만 품질이 지속적으로 떨어지면 비난의 화살은 서비스사인 카카오로 쏠린다”며 “이를 알리기 위해서 이용자들에게 매일 각 이동통신사별 데이터 손실률을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통사 카카오 주장 ‘사실무근’
이러한 이석우 대표의 발언에 이동통신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발끈했다.
SK텔레콤과 KT는 5만대 이상의 요금제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들은 현재도 원할하게 보이스톡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m-VoIP를 전면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LG유플러스도 이날 반박자료를 냈다. 아직 새로운 약관을 신고하지 않았기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는 설명이다.
LG유플러스는 약관이 방송통신위원회에 신고되는 대로 m-VoIP의 제한을 해제할 방침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트위터@kimyke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