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지경부장관 절전 건배구호 만들어… 회식때마다 “아싸가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국내 5대 그룹의 경영 현황에서 자산기준 국내 5위인 롯데그룹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4위인 LG그룹을 추월한 것으로 나타나 눈길. 5대 그룹의 작년 기준 자산과 매출은 삼성-현대자동차-SK-LG-롯데 순으로 2010년과 순위가 같았지만, 영업이익은 롯데가 4조3031억 원으로 주력업종인 전자 계열사가 부진했던 LG(2조8000억 원)를 상당한 차이로 앞선 것. 경제계에서는 과거 한때 삼성그룹과 함께 국내 재계의 양대 축을 이뤘던 LG가 GS LS 등의 계열분리에 따른 불가피한 ‘기업 덩치 축소’에 이어 비록 한 해 영업이익이긴 하지만 롯데에도 밀린 현실에 ‘세월이 무상하다’는 반응과 함께 LG의 분발을 기대하는 분위기가 적지 않다고.
○…산은금융그룹이 본격적으로 기업공개(IPO)를 추진하는 가운데 임직원 사이에 직급 등에 따라 IPO를 바라보는 시각이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임원진과 일부 직원은 “글로벌 금융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환영하는 반면 상당수 일반 직원은 ‘신(神)의 직장’이라 불릴 만큼 고액 연봉을 받으며 안정된 직장 생활을 해왔는데 시장에서 무한경쟁을 하게 되면 근무강도가 세지고 고용 안정성 역시 흔들리지 않겠냐며 IPO에 대해 부정적인 분위기가 우세하다는 것. 한 직원은 “많은 직원이 IPO를 찬성한다고 알려졌지만 이는 IPO를 추진하는 임원들의 ‘언론 플레이’라고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며 “오히려 IPO를 민영화의 전 단계로 보고 불안해하는 직원이 더 많다”고 귀띔.
○…2대 농협금융지주 회장 선임이 임박한 가운데 금융계에서는 농협금융 회장 연봉 수준에 관심이 쏠려. 현재 농협금융 회장 연봉은 3억 원 정도로 성과급 등을 포함해 약 20억 원을 받는 4대 금융지주 회장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 올 2월 내부인사인 신충식 전 농협 전무가 초대 회장으로 발탁된 이유도 하마평이 돌았던 전현직 고위 관료 상당수가 낮은 연봉을 이유로 고사했기 때문이라는 후문. 농협금융 관계자는 “거물급 외부인사를 모셔오려면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해줘야 하지만 농협이 농민 조합원들의 출자금으로 운영되고, 신용사업과 경제사업을 분리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자본금 지원을 받기로 했기 때문에 고액 연봉을 제시하기가 어렵다”며 고충을 토로.
○…대형마트 ‘빅 3’ 점포의 70%가 강제 휴무를 했던 10일(일요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입점한 이마트가 인근에 있는 홈플러스 영등포점 앞에서 휴무 사실을 몰라 헛걸음을 하고 발길을 돌리는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마케팅 활동을 한 사실이 유통업계에서 화제.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법적으로 이날 서울 영등포구의 대형마트는 모두 문을 닫아야 했는데, 타임스퀘어 안에 입점한 이마트는 쇼핑센터로 등록돼 있어 정상영업이 가능했다”면서 “이날 홈플러스 주차장 진입로에 ‘이마트 영등포점은 365일 정상영업한다’는 문구가 적힌 팻말이 서 있었고, 일부 이마트 직원이 고객 안내 활동을 했다”고 전언. 한편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최근 “쇼핑센터로 등록된 대형마트도 의무휴업일에 같이 문을 닫으라”고 압박을 가하고 있어 대형마트들이 고민하는 모습.
○…페루 헬기 참사와 관련된 안타까운 사연들이 공개되면서 주변 사람의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고. 이번 사고로 숨진 삼성물산 직원들과 페루 출장에 동행한 한 여직원은 사고 헬기에 탑승하기로 했다가, 정원이 차는 바람에 막판 헬기에서 내리게 돼 생명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삼성물산 관계자는 “이 여직원은 안도의 한숨을 쉬기보다 희생자들과 같이하지 못한 미안함 때문에 오히려 비통해하고 있다”면서 “헬기 탑승정원에 맞추기 위해 직급이 높은 순서대로 채우면서 이 여직원만 남게 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