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우 카카오 대표 주장… 이통사 “사실무근” 반발
카카오톡의 무료 인터넷 음성통화 서비스 ‘보이스톡’을 운영하는 카카오의 이석우 대표가 이동통신사가 고의로 보이스톡 서비스를 방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보이스톡 논란과 망중립성 토론회’에서 “보이스톡을 사용할 때 통화품질이 떨어져 불편하다는 제보가 계속 접수되고 있다”며 “통신사들이 고의로 통화품질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보이스톡의 음성패킷 손실률을 근거로 이 같은 주장을 폈다.
음성패킷 손실률은 보이스톡을 이용할 때 음성데이터가 사라지는 비율로 손실률이 높을수록 통화품질이 떨어진다. 예를 들면 “안녕하세요”라고 얘기했을 때 ‘안’은 사라지고 “녕하세요”만 들리는 식이다. 손실률이 아주 높아지면 아예 들리지 않게 된다.
이동통신사들은 카카오 측의 ‘고의 방해’ 주장에 사실무근이라고 맞섰다. 통신사들은 5만 원 미만의 정액요금제 이용자들은 음성데이터 속도를 떨어뜨리는 방식으로 보이스톡의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수신자가 보이스톡을 이용할 수 없는 요금제에 가입했으면 자연히 통화품질이 떨어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