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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수교 20년, 미래로 가는 KORINA]한국 어린이들에게 중국에 대해 물어보니

입력 | 2012-06-16 03:00:00

관심 있고, 중요하지만, 아직 낯설어




‘미래로 가는 코리나(KORINA)’를 구축하려면 자라나는 새싹들이 서로를 잘 알고 우호적인 감정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동아일보는 우리 어린이들이 ‘차이나 키즈’로 성장할 가능성을 알아보기 위해 11일 서울 시내 초등학교 3곳의 6학년생 1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대상 학교는 강남구 개포동의 대진초등학교, 도봉구 창동의 신화초등학교, 강동구 성내동의 성내초등학교다.

설문조사(객관식 7개 항목, 주관식 1개 항목) 결과 우리 어린이들은 중국에 관심이 많고, 중국이 우리나라에 매우 중요한 국가라고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관심이 있느냐’는 질문에 10명 중 7명이 그렇다(매우 많다 17.9%, 조금 있다 51.9%)고 답했다. ‘중국이 우리나라에 어느 정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절대 다수인 95.3%가 ‘중요하다’고 했다. ‘가까운 나라여서 중요하다’는 답변이 72.4%, ‘큰 나라이므로 중요하다’는 응답이 22.9%였다.

중국에 대한 감정을 ‘좋다, 싫다, 친근하다, 낯설다’의 4가지로 질문하자 ‘낯설다(32.1%)’는 반응이 가장 많았다. 그러나 ‘친근하다(28.3%)’거나 ‘좋다(26.4%)’는 긍정적인 응답이 근소한 차이로 뒤를 이어 전반적으로는 우호적인 반응이 더 많이 나왔다. 중국이 ‘싫다’는 응답은 6.6%에 그쳐 어린이들에게는 반중감정이 별로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대한 호기심은 많은 데 비해 중국을 접한 경험은 별로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에 가본 어린이는 4명 중 한 명 꼴이었고, 주변에 중국인 친구나 지인이 있는 어린이도 23.6%에 그쳤다.

마지막으로 중국에 하고 싶은 말을 자유롭게 적게 한 주관식 문항에서는 “협력하며 잘 지내자”는 의견이 주류였다. 초등학교 교육 내용을 반영한 듯 “우리의 주요 무역 상대국이므로 관계를 잘 유지해야 한다”는 답도 많았다. 성내초등학교 최지성 군은 “가까운 나라이므로 중국과 친해지면 우리나라가 많이 발전할 테고 서로 교류하면서 아시아 강대국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최근 중국이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하거나 불법조업으로 물의를 일으키는 데 대해 비판하는 어린이도 적지 않았다. 대진초등학교 이동훈 군은 “중국이 발해와 고구려의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별취재팀>


▽팀장 김상수 산업부 차장

▽팀원 정효진 강유현 박창규(산업부)
유재동 김재영 박선희(경제부)
김희균 남윤서(교육복지부)
허진석(문화부) 이정은(정치부)
신광영 기자(사회부)
이헌진 베이징 특파원(국제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