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정상철 지음/428쪽·2만 원·더난
저자의 이론을 꿰뚫는 중요한 요소는 ‘위기가 기회다’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주식시장이 성장한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위기 상황을 투자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등 주요 30개국의 최근 약 30년간의 주식시장,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의 50∼100년 이상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봐도 위기가 발생한 경우 주식시장이 회복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주가를 움직이는 4개의 메커니즘은 △업그레이드 메커니즘 △성장 메커니즘 △위기 메커니즘 △투자시기 결정 메커니즘이다. 각각의 메커니즘은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해 간다는 것, 위기가 닥쳤을 때 정형화된 형태인 브이(V)자, 혹은 더블유(W)자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1900년부터 2011년까지 약 110년간의 미국 다우지수 그래프 변화를 분석하고 한국을 포함한 인도, 필리핀, 홍콩, 헝가리 주식시장 그래프가 미국 다우지수 그래프와 ‘풀빵’처럼 닮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