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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영]‘코스피 지수 10,000’ 증시 성장론의 논리

입력 | 2012-06-16 03:00:00

◇무엇이 주가를 춤추게 하는가/정상철 지음/428쪽·2만 원·더난




‘코스피 10,000.’ 한때 코스피 2,000대를 돌파했지만 유럽 재정위기로 1,800대로 떨어진 현 상황에서 10,000이라니. 황당할 수도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지수 10,000을 향해 상승해 갈 것이라는 성장론을 펼치며 주식시장의 메커니즘을 설명한다.

저자의 이론을 꿰뚫는 중요한 요소는 ‘위기가 기회다’로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주식시장이 성장한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위기 상황을 투자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실제로 우리가 아는 중국, 인도, 아르헨티나 등 주요 30개국의 최근 약 30년간의 주식시장, 그리고 미국을 포함한 영국, 독일, 호주, 캐나다 등 주요 선진국의 50∼100년 이상 과거 주식시장을 살펴봐도 위기가 발생한 경우 주식시장이 회복하지 않은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주가를 움직이는 4개의 메커니즘은 △업그레이드 메커니즘 △성장 메커니즘 △위기 메커니즘 △투자시기 결정 메커니즘이다. 각각의 메커니즘은 주식시장이 장기적으로 성장해 간다는 것, 위기가 닥쳤을 때 정형화된 형태인 브이(V)자, 혹은 더블유(W)자로 나타난다는 것을 뜻한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저자는 1900년부터 2011년까지 약 110년간의 미국 다우지수 그래프 변화를 분석하고 한국을 포함한 인도, 필리핀, 홍콩, 헝가리 주식시장 그래프가 미국 다우지수 그래프와 ‘풀빵’처럼 닮았다는 점을 지적한다.

결국 이 책이 내놓은 해답은 ‘10년 투자’이다. 유럽 재정위기와 상품시장 강세인 상황에서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장기 투자라는 것. 투자 업무에 종사하는 저자는 ‘정치권과 주변의 멋모르는 평론가가 문제’라고 질타한다.

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