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8강진출 ‘A조의 이변’
러시아전 결승골…1차전 PK실축 만회
공격은 노장·수비 젊은피 운용 성공
산토스 감독 ‘투트랙 용병술’ 돋보여
그리스가 러시아를 꺾고 극적으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강 진출’ 이변 아냐
그리스의 8강 진출은 이변이 아니다. 그리스는 유로2012를 준비하면서 안정적인 전력을 구축했다. 그리스의 전임 감독이던 오토 레하겔은 수비 안정에 최우선을 맞춰 팀을 조련했고, 그 결과는 유로2004 우승이었다.
후임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도 다르지 않았다. 수비 라인을 대폭 내리면서 상대 공격진의 움직임을 차단했다. 레하겔 감독 당시 철저하게 실패를 맛본 유로2008(3전패)과 2010남아공월드컵(1승2패)의 실패를 답습하지 않겠다는 의지였다.
산토스 감독은 유로2012 예선을 포함해 17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했다. 세대교체도 주효했다. 러시아전에 출전한 포백의 평균 나이는 23.75세였다.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소크라티스 파파스타토풀러스(24)와 아브람 파파두풀러스(28)는 유로2012 예선 10경기에서 단 5실점만을 허용할 정도로 견고한 수비를 자랑했다.
A조에서 그리스의 8강 진출을 꼽는 이들은 많지 않았다. 같은 조에 속한 러시아와 폴란드, 체코에 비해 약체로 구분됐다. 그러나 그리스는 전문가들의 평가를 완전히 뒤엎으며 8강에 진출했다. 유로2004 당시 그리스의 우승을 꼽는 전문가는 전혀 없었다.
박상준 기자 spark47@donga.com 트위터 @sangjun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