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진 민주 순천 당직자들 “박빙이었는데 9%P 벌어져 김선동 선거홍보물에 인용”
4·11총선을 앞두고 4월 4일 통합진보당이 사회동향연구소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 통진당 김선동 후보의 지지율이 이틀만에 10%포인트 이상 급등해 민주통합당 노관규 후보보다 9.2%포인트 앞섰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광주지검 순천지청은 지난달 초 임모 씨(42) 등 민주통합당 전남 순천지역 당직자 4명이 “4·11총선 직전 사회동향연구소에서 한 여론조사가 조작됐을 가능성이 크다”며 이, 김 의원을 고발해온 것과 관련해 최근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임 씨 등은 고발장에서 “총선을 일주일 앞둔 4월 초 지방일간지와 방송사가 실시한 여론조사에는 김 후보와 민주당 노관규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같은 시기에 실시된 사회동향연구소 여론조사에서는 김 후보가 오차범위를 넘어 9.2%포인트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또 “이 여론조사 결과는 이 의원이 운영했던 인터넷 매체에서 기사화된 뒤 김 의원 선거홍보물에 인용돼 선거 결과에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올해 4월 13일까지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직을 맡았다.
순천=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