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십자, 천연성분 신약… 효과 같고 부작용은 개선
만 50세 이상에서 골관절염 환자를 찾아보면 여성의 유병률(특정 집단에서의 해당 질환자 비율)이 32.5%로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퇴행성 질환인 골관절염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환자가 많다. 남녀를 합한 65세 이상의 유병률은 37.8%. 65세 남녀 10명 중 4명은 골관절염 환자인 셈이다.
골관절염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이 점진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서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골관절염이 흔히 나타나는 관절은 체중 부하와 압력을 많이 받는 무릎 관절, 발목 관절, 고관절이며, 척추관절과 손가락 끝마디 관절에도 나타난다. 또 골관절염은 남성에 비해 여성이, 또 연령이 높은 층일수록 많이 겪는다.
녹십자는 이처럼 많은 사람들이 앓고 있는 골관절염 치료를 위해 2003년 신약 개발에 착수했다. 부작용이 적은 천연성분으로 약을 만드는 개발을 시작한 것이다.
각 생약재에 대한 기초연구, 성분 추출 및 제제 연구 등 산·학·연 공동연구를 통해 천연물 제제의 효능과 안전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임상시험을 거쳐 7년여 만에 제품화에 성공했다.
국내 4번째 천연물신약인 ‘신바로 캡슐’은 3상 임상시험의 대조약으로 쓰인 다국적제약사의 케미컬신약 COX-2억제제에 비해 효과가 동등하면서도 부작용이 개선된 것이 특징이다.
‘신바로 캡슐’은 부작용이 적은 천연물신약의 특성에 따라 기존 제품의 단점을 극복해 오랫동안 먹을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게 녹십자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 측은 “국내에서 골관절염 치료에 가장 많이 쓰이는 COX-2억제제를 비롯한 기존 제품들은 위장관, 심혈관계 부작용으로 장기 복용이 어렵다”고 설명했다.
‘신바로 캡슐’은 비임상시험을 통해 염증매개인자 발현을 억제해 염증을 막아주고, 통증을 억제하며 연골조직을 파괴하는 인자의 활동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 임상 2상과 3상의 이상약물반응을 통해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위장관계 부작용이 대조약의 경우 22.0%인 것에 비해 ‘신바로 캡슐’은 13.0%로 조사됐다.
김현수 기자 kim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