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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핫이슈]쇼핑-관광 ‘원스톱 서비스’… 외국인 90% “다시 찾겠다”

입력 | 2012-06-19 03:00:00

■ 관광 자원 개발
중기청, 올 15곳 특성화사업 지원




“한국 드라마에는 언제나 빈대떡에 막걸리 마시는 장면이 나오잖아요. 그래서 꼭 서울에 오면 비슷한 분위기를 느껴보고 싶었는데…. 명동 같은 빌딩 숲보다는 훨씬 정감 있어서 재미있었어요.”

일본인 하세가와 씨(37)는 서울 경복궁과 인사동을 거쳐 남대문시장을 찾았다. 한류스타 관련 상품은 물론이고 저렴한 맛집과 일본에서 인기 있는 김이나 인삼제품도 다양해 다음 방문에는 아예 남대문시장에서 한 번에 쇼핑할 예정이다.

전통시장이 새로운 관광 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시장경영진흥원이 지난해 조사한 ‘전통시장 인식조사’에 따르면 외국인 관광객의 76%가 “한국 전통시장은 문화 및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있다”고 답했다. 또한 응답자의 90%는 전통시장을 재방문할 의향도 갖고 있었다.

중소기업청은 2008년부터 ‘문화관광형 특성화시장육성사업’을 통해 전통시장을 국내외 관광객들이 쇼핑과 관광이 모두 가능한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7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데 이어 올해는 서울 약령시장, 부산 남항시장, 강원 정신시장 등 15곳을 특성화시장으로 선정해 113억 원을 지원한다. 2015년까지 모두 100여 개의 전통시장을 육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놓고 시각차도 존재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한국 고객들과 달리 전통시장에서 현대적 외향보다는 오히려 한국 보통사람들의 과거 생활상을 직간접으로 체험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현대화 사업 추진 때 고려해야 할 대목이기도 하다.

정호재 기자 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