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O 승인 이후 10구단 창단 절차
6월 ▶ 10구단 선정위, 연고지·기업 심사후 결정
7월 ▶ 9개구단 구단주 회의서 10구단 최종 승인
8월 ▶ 10구단, 2013년 신인드래프트 참여
프로야구 제10구단의 로드맵을 알려면 역산(逆算)이 필요하다. 풀어쓰자면 10구단이 1군 리그에 들어오는 시점을 정해놓고, 그에 맞춰서 모든 움직임이 이뤄진다는 얘기다. 이런 관점에서 봤을 때 한국야구위원회(KBO)와 9개 구단 사장단이 모이는 이사회가 1주일 만에 다시 열리는 것은 의미심장하다. 임시이사회 형식으로 19일 긴급 회동을 하는데 이 자리에서 합의로든, 표결이든 어떤 식으로든 10구단의 운명이 결판날 것이다.
따라서 ‘선정위원회’는 늦어도 6월 내에 발족은 물론 실무를 봐야 된다. 수원과 전북 지자체 중 어디가 더 10구단을 안착시킬 수 있는지 타당성을 평가해야 되고, 무엇보다 양 지자체가 발표할 기업의 경제력이나 안정성을 심사해야 된다.
선정위원회에서 최종적으로 10구단을 운영할 기업과 유치할 지자체를 결정하면 7월에 기존 9개 구단의 구단주들이 모인 구단주 회의가 기다리고 있다. 여기서 프로야구의 새 식구로 받아들일 최종 승인을 하는 것이다.
그래서 10번째 구단이 최종적으로 KBO 회원사가 되면 8월에 열리는 2013년 신인 드래프트에 참여할 수 있다. 선수 수급이 이뤄지면 2013년부터 2군에서 뛸 수 있다. 지금의 NC 다이노스처럼 준비기간 1년을 거쳐 전력을 더 보강한 뒤, 2년째인 2014년부터 1군에 참여할 수 있다.
결국 KBO가 이처럼 긴급 임시이사회를 열면서까지 전광석화처럼 움직이는 것은 ‘10구단의 2014년 1군 진입’이라는 사활적 목표를 설정해놓고, 이에 맞춰 준비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만약 삼성의 주장처럼 제 10구단이 2014년에 신인드래프트(2015년 신인 대상)에 참가해 2015년에 2군리그에 참가하고, 2016년에 1군리그에 진입할 것이라면 서둘러 19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할 이유나 명분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