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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泰 탈북자에 강압적 언행 있었다”

입력 | 2012-06-19 03:00:00

駐태국 대사관 조사단 확인
“문제 여직원 2명 업무 배제… 인력확충-수용소 시설 개선”




주태국 한국대사관 여직원들이 탈북자들에게 폭언을 했다는 동아일보 보도 직후 태국에 급파됐던 정부 합동조사단이 탈북자에 대한 일부 직원의 강압적 언행 등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정부는 18일 합동조사단의 조사결과를 토대로 “주태국 대사관의 탈북자 지원 업무에 미흡한 부분이 많다”는 결론을 내리고 종합적 개선대책을 내놨다.

▶본보 13일자 A1면 “탈북자들에 ‘왜 왔어… 쓰레기’ 駐태국 대사관 여직원들 폭언”
▶본보 14일자 A6면 “그녀 나타나면 목욕하다가도 뛰쳐나와 정좌”

본보 13일자 A1면.

현지 조사에 참여한 정부 당국자는 “문제가 있다고 지목된 행정원들이 고성과 강압적 언사가 있었다는 점을 시인하고 있고 탈북자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행정원들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욕설 여부 등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서는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잘못이 확인되는 부분에 대해선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사관은 추가 조사를 받고 있는 행정원 2명을 탈북자 업무에서 배제했다.

아울러 정부는 △민원봉사 분야의 유경험자를 중심으로 탈북자 담당 외교관 인력을 확충하고 △탈북자 관련 업무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며 △현지 대사를 팀장으로 하는 ‘탈북자 보호 서비스팀’을 신설하고 △탈북자 담당 행정원을 상대로 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태국 정부와 협조해 수용소 시설을 개보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탈북자들이 수용소에 구금되는 기간을 줄이기 위해 이들에 대한 신원 확인과 심사 절차를 신속히 처리하기로 했다.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이번 조사를 통해 대사관뿐 아니라 외교부 본부의 전반적인 탈북자 관련 업무에도 개선할 부분이 많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며 “과거 문제가 됐던 사례들이 왜 지금까지 시정이 안 됐는지 철저한 반성과 조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채널A 영상]탈북 대학생 “간신히 대사관 들어갔지만 날 경찰에 넘겨”

이정은 기자 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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