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3
[1]공포의 ‘이병호’ 트리오 ―이택근 박병호 강정호(넥센)
지난주 6경기에서 홈런 7개, 23타점을 합작하며 최강 클린업 트리오 등극. 3번 타자 이택근(0.385 2홈런 6타점·왼쪽) 4번 박병호(0.458 2홈런 9타점·가운데) 5번 강정호(0.458 3홈런 8타점)의 맹타 속에 넥센은 주간 팀 타율도 1위(0.312)에 올라. 주간 3승(2패)을 거둔 넥센은 LG와 함께 공동 2위로 선두 SK 공략을 위한 교두보도 마련. ‘이병호(이택근-박병호-강정호) 트리오’ 장착한 넥센 김시진 감독은 이대호(오릭스)급 타자 3명 안 부럽겠네∼.
[2] 1808일 만의 선발승 - 노경은(두산)
17일 잠실 삼성전에서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2007년 7월 6일 이후 1808일 만의 선발승. 땜질 선발로 나선 3경기에서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실점 이하)를 기록하는 등 에이스급 투구. 한때 연습 때만 잘 던져 ‘불펜의 선동열’이라 불렸으나 이제는 그냥 ‘노경은’이라고 불러도 될 듯.
[3] 핵잠수함 침몰시킨 어뢰 - 한성구(KIA)
■WORST3
[1]기막힌 실책 퍼레이드 - 신본기 양종민(롯데)
13일 사직 두산전 1-0으로 앞선 7회말 2사 만루. 수비 강화를 위해 교체 투입된 유격수 신본기(왼쪽). 하지만 이성열의 평범한 뜬공을 좌익수 이승화에게 미루다 싹쓸이 내야 안타 허용. 2군으로 내려간 신본기 대신 올라온 양종민은 17일 넥센전 3-3으로 맞선 9회말 1사 1, 2루에서 무리하게 병살을 노리다 1루에 악송구. 이때 2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시즌 1호 끝내기 실책의 멍에까지. 실책으로 2승을 헌납한 양승호 감독의 머릿속엔 부상으로 재활 중인 주전 유격수 문규현의 얼굴이 오락가락할 듯.
팀 순위는 꼴찌였어도 화제는 만발했던 한화. 하지만 류현진(왼쪽)이 담 증세로 2군에 내려간 데 이어 개막 후 줄곧 4할 타율을 유지하던 김태균마저 오른손 엄지손가락 부상 속에 3할대로 타율(0.399) 추락. 올 시즌 SK전 8전 전패 후 마지막 한 경기에서 이긴 게 그나마 위안거리.
[3] 또다시 불 꺼진 야구장 - 목동구장
14일 넥센과 KIA의 경기 도중 외야 조명탑이 갑자기 꺼져 경기가 중단되는 해프닝이 발생. 갑작스러운 돌발 사태에 선수들은 당황, 관중은 황당. 14분 만에 경기가 재개되긴 했지만 800만 관중을 바라보던 한국 프로야구의 어두운 자화상을 보는 것 같아. 서울시장님, 신경 좀 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