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에 나온 이기봉 씨의 ‘Black Misty’.
그는 바로 이원일 씨(1960∼2011)다. 재능 있는 작가를 발굴해 국제무대에 소개하는 데 앞장섰던 미술기획자는 중국 난징 비엔날레의 기획을 맡아 활동하던 중 지난해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을 기억하기 위해 ‘원일 메모리즈―THE BROTHERS’전이 7월 31일까지 서울 종로구 평창동 갤러리 세줄에서 열리고 있다.
세줄의 성주영 대표는 “곁에 있을 때 너무나 극성스럽게 일하는 모습에 일부에선 흉도 봤지만 가고 나니 얼마나 귀한 사람이었나 알겠다는 아쉬움의 목소리가 높다”며 “그와 인연을 맺은 작가들이 기증한 작품으로 전시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참여 작가는 강애란 강운 노상균 오용석 이경호 이기봉 이길우 이이남 임영선 정영훈 하봉호 씨.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