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20 정상회의서 언급.."한국도 영향..구조조정 통해 신뢰 회복해야"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멕시코를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각) 유럽 발 재정위기와 관련, "유럽연합(EU) 당사국이 처절하게 근본대책을 만들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로스카보스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제1세션에서 "오는 28일 EU 정상회의에서 유럽발 위기의 근본대책이 나오기를 기대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번 유럽 위기로 전 세계는 물론 한국도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유로존) 당사국들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한 의지, 근본적 구조조정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성장 동력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1997년도에 위기를 맞아서 그 당시 IMF의 지원을 받아서 위기를 극복한 바 있다"면서 "한국은 기여할 수 있는 한 최대한 기여를 할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국가 이외의 국가들은 이번 유럽의 위기에 대해 협력할 자세를 가져야 된다"면서 "그런 의미에서 한국도 국제통화기금(IMF)에 150억 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한 바 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유로존 내 시스템 개혁과 경제력 불균형 문제를 언급하면서 "유럽 내 불균형 문제를 시급히 해소해야 하고 통화통합뿐만 아니라 재정·금융 분야에서도 협력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이 대통령은 "세계 경제 위기가 짧아지고 반복되고 있다"면서 "불안하게 되면 모든 나라의 내수가 위축되고 보호무역으로 가려는 성향이 있어 경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위기를 세계 경제의 취약성을 점검하고 치유하는 계기로 삼아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