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의 재능’으로 불리는 안토니오 카사노(30·AC밀란)가 이탈리아를 유로2012 8강에 진출시켰다.
카사노는 19일(이하 한국시각) 폴란드의 포즈난 시립경기장에서 열린 아일랜드와의 유로2012 C조 조별예선 3차전에서 결승골을 성공시켰다.
팽팽한 0-0의 균형을 이루던 전반 35분 안드레아 피를로(33·유벤투스)의 날카로운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시킨 것.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이탈리아는 같은 시각 스페인에 패한 크로아티아를 제치고 8강에 진출했다.
카사노는 로베르토 바조와 알레산드로 델 피에로의 계보를 잇는 이탈리아 축구의 ‘판타지 스타’다. 하지만 온갖 기행으로 인해 ‘악마의 재능’이란 비아냥을 들어왔다.
과거 유로2008 조별리그 경기에서 승리한 후 유니폼 하의를 벗고 그라운드를 질주하기도 했고, 문란한 여성 관계와 무면허 운전 등 계속해서 구설수에 올랐다. 또한 2010 남아공 월드컵에는 출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카사노는 체사레 프란델리 감독 밑에서 부활했고 이제 ‘판타지 스타’ 계보를 이어 이탈리아 축구의 대들보와 같은 역할을 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