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亞경기 개폐회식 총감독 위촉
임 감독은 “중책을 맡아 기쁘면서 부담도 크다. 인천을 어떻게 잘 드러낼지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 여러 나라의 문화를 조화시켜 부끄럽지 않은 기록을 남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임 감독은 스스로를 ‘여든 살을 앞둔 노인’이라며 겸손해했다. 기자회견 직후 오찬에서 취재진에게 일일이 와인을 한 잔씩 돌리며 “잘 부탁 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아직 구체적인 개·폐회식 구상은 하지 않았다. 내가 큰 그림을 그리되 음악 그래픽 등은 젊은 연출가에게 맡겨 발랄하고 경쾌한 작품을 만들 생각이다.”
임 감독은 1962년 ‘두만강아 잘 있거라’로 데뷔해 ‘아제아제 바라아제’(1989년) ‘장군의 아들’(1990년) ‘서편제’(1993년) ‘태백산맥’(1994년) ‘취화선’(2002년) 등 영화 100여 편을 연출했다.
황태훈 기자 beetlez@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