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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청주 외면 받던 녹지 ‘명품 숲길’로 거듭난다

입력 | 2012-06-20 03:00:00

산남 1, 2지구 완충녹지
6억원 들여 황톳길 등 조성




주민들에게 외면 받던 충북 청주시 완충녹지가 명품 참살이(웰빙) 숲길로 되살아난다.

청주시는 제1순환로 개신동 고가도로부터 분평동 계룡리슈빌 입구까지 조성된 산남 1, 2지구 완충녹지를 ‘명품 가로수길’로 만들기로 하고 이달 말부터 공사에 들어간다고 13일 밝혔다. ‘완충녹지’는 도로와 인접한 주택가에 영향을 미치는 공해를 차단하기 위해 조성한 녹지를 말한다. 6억 원을 들여 9월 말까지 진행되는 명품 가로수길 조성사업은 시설 설치를 최소화하고, 주민들에게 정서적 행복감과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낙상홍, 매자나무 등 17종의 다양한 수목과 감국, 구절초 등 33종을 심을 계획이다. 또 숲의 둔덕에 길이 1.5km, 폭 1∼1.5m의 산책 공간을 만들고, 혈압계, 키와 체중을 잴 수 있는 건강체크부스, 새와 동물사육장 등을 설치할 예정이다. 숲길 입구와 끝인 분평 계룡리슈빌 입구에 안녕과 수호의 상징인 ‘솟대’를 세우고, 맨발로 이용할 수 있는 황토 맨발길 300m와 산책 후 발을 씻을 수 있는 세족장도 설치된다. 산책 중 잠시 쉬면서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조형 벤치와 둔덕과 둔덕을 연결하는 나무다리도 조성된다. 이재응 청주시 녹지관리담당은 “동서를 가르는 물길인 동시에 녹지 축인 무심천 남부지역에 십자형의 녹지 축을 형성하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며 “1순환로변 용암동 천주교성당 주변 완충녹지까지 연차적으로 테마 숲길로 조성키로 하고 국비지원을 위해 산림청과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