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과후 훈련-방학기간 합숙
와세다대 농구부 구라이시 오사무 감독(왼쪽)과 고려대 이민형 감독이 19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 화정체육관에서 포즈를 취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
와세다대 농구부를 이끌고 있는 구라이시 오사무 감독(56)은 1980년대 일본 국가대표 포인트가드로 활약한 스타 출신이다. 7년 전 모교 사령탑을 맡은 그는 “현역 시절 이충희와 매치가 됐다. 일본보다 앞선 한국 농구를 한 수 배우며 도전정신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의 학원 스포츠 시스템은 한국과는 많은 차이가 있다. 구라이시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중고교 시절부터 공부와 운동을 병행한다. 대학도 일반 학생들과 똑같이 시험을 쳐서 진학한다. 일본 상위 고교에서도 1% 이내에 드는 엘리트”라고 자랑했다. 그는 또 “일본에서도 일부 대학은 우수 선수 영입을 위해 장학금을 지급하는 경우가 있기는 하다. 그렇다고 운동부에 대한 특혜가 있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민형 고려대 감독은 “최근 국내도 운동부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을 위해 정책을 시도하고 있다. 선수들이 다양한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