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이 29일부터 서울 중구 충무로 본점에서 중국 위안화를 직접 받는다. 이에 따라 중국 관광객들은 원화나 달러화로 환전하지 않고 위안화로 직접 물건을 살 수 있게 된다.
신세계는 “동아일보의 ‘한중수교 20년-미래로 가는 KORINA’ 시리즈 3회 ‘서울과 제주에서 위안화를 자유롭게 쓰게 하자’는 제언과 관련해 본점에서 위안화를 받도록 했다”고 19일 밝혔다.
신세계는 다음 달 중으로는 본점을 포함한 10개 전 점포로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확대할 계획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고 국가 관광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위안화를 받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현대백화점도 “위안화 결제 시스템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국내 대형 유통업체 가운데 위안화를 받는 곳은 롯데, 신라, 워커힐, 동화면세점과 롯데백화점밖에 없다.
동아일보 시리즈 이후 각 부처에서도 후속 대책 논의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시리즈 4회 ‘중국인에게 10년 복수비자 허용하자’는 동아일보 제언과 관련해 법무부 관계자는 “한중 교류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중국인에게 문호를 최대한 개방할 수 있도록 관련 정책 검토에 착수했다”며 “장기적으로 10년 복수비자나 5년 복수비자를 허용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효진 기자 wiseweb@donga.com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