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프로야구 명문 구단인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하라 다쓰노리(53) 감독이 조직폭력배에게 1억엔(약 14억5000만원)을 뜯긴 사실이 드러났다.
20일 일본 언론에 의하면 주간지인 슈칸분순(週刊文春)은 최신호에서 조직폭력배 2명이 지난 2006년 8월 하라 감독의 여성 문제를 입증할 일기가 있다고 협박해 1억엔을 받아냈다고 보도했다.
하라 감독은 당시 이런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거나 구단에 알리지 않았다.
요미우리 구단은 그때에서야 조사를 통해 하라 감독으로부터 스캔들 문제로 1억엔을 지불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요미우리 구단은 주간지가 이런 사실을 폭로하자 이날 모모이 쓰네카즈 사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하라 감독도 갈취당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자신의 스캔들이 구단에 폐를 끼칠 것을 우려해 1억엔을 지불했다"고 설명했다.
또 2009년 시점에서 돈을 뜯은 2명 가운데 1명이 사고로 이미 사망한 상태였기 때문에 피해신고를 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구단은 하라 감독이 1억엔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돈을 요구한 2명이 반사회적 세력에 속하는 자는 아니었던 만큼 슈칸분순을 상대로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