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21일객석과 어울리는 국악퓨전공연 23회
(왼쪽부터 차례대로)가야금으로 다채로운 삶의 면면을 노래하는 정민아. 브레히트의 ‘사천의 선인’을 판소리로 꾸민 이자람. 서정적 감성으로 여운을남기는 해금 연주자 꽃별. 국립극장 제공
2010년부터 시작한 이 페스티벌은 올해 13개 참가 단체, 23회 공연으로 1, 2회에 비해 덩치를 세 배 이상으로 불렸다. 지난해 개막 무대를 열었던 재일한국인 음악가 양방언이 올해 예술감독을 맡았다. 그는 “음악인만의 접점이 이뤄지는 공간이 아니라 관객과 한데 어우러져 소통하는 곳으로 만들겠다. 국악을 새롭고 신나게 해석하겠다”고 밝혔다.
홍익대 앞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가야금 연주자 겸 싱어송라이터 정민아는 토크 콘서트 ‘당신의 이야기’를 통해 관객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인다. 자신의 페이스북(gayagumer)과 트위터(jung_mina)로 받은 사연을 노래로 만들거나 시로 재해석해 무대에서 선사한다. 그는 “‘천일야화’ 같은 10편의 꿈 이야기를 연이어 받았는데 이 글에서 영감을 얻었다. 객석과 직접 소통하는 공연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