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오이도 30일 개통, 全구간 개통은 2015년지상구간 방음벽 설치안돼…주민들 소음피해 민원
○ 2015년 말 수인선 완전 개통
수인선 인천구간 중 송도역∼오이도역 13.1km가 30일 개통된다. 19일 시험운행하고 있는 전동차가 소래포구 일대를 지나고 있다. 김영국 동아닷컴 객원기자 press82@donga.com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 오이도역에서 송도역까지 6량 열차로 하루 왕복 27회 시험운행하고 있다. 개통 이후엔 왕복 80회 이상으로 운행을 늘리며, 하루 이용객이 15만 명가량으로 예측된다. 인천구간에 투입된 열차는 오이도역까지만 운행한다. 따라서 서울역까지 가려면 오이도역에서 내려 서울지하철 4호선으로 바꿔 타야 한다. 환승 승강장은 계단을 거쳐 이동할 필요 없이 내린 자리 또는 바로 옆자리에 마련된다. 송도역∼오이도역 운행시간이 22분이어서 인천에서 서울 사당역까지 총 1시간 반가량 걸린다.
인천의 나머지 구간 4.1km는 2014년 12월 개통될 예정으로 용현, 남부, 국제여객터미널, 인천 등 5개 역이 설치된다. 인천역에서는 서울지하철 1호선과 연결되는 경인전철로 환승된다. 수인선 인천구간에 2개 환승역이 생긴다.
한양대 앞(한대앞)∼수원역 23.2km의 경기 구간은 2015년 12월경 완공된다. 따라서 수인선 전 구간의 완전 개통 시기는 2015년 말이다.
4호선이 다니는 오이도역∼한양대앞∼금정역의 12.4km 구간(안선선)은 수인선과의 병행 노선. 병행구간 오이도역에서 서울 여의도로 연결되는 신안산선(안산시∼광명시∼여의도)이 건설될 계획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인천시, 연수구는 19일 수인선 연수·원인재 역세권 복합개발을 위한 협약를 맺었다. 두 역사 사이 1.6km 구간을 터널식으로 덮어 소음을 줄이고 입체적인 복합환승센터를 개발하기로 했다.
이 센터에는 상업, 업무시설과 도시형 생활주택이 들어선다. 또 녹지공간, 태양광광장, 수변휴식공간을 갖춘 덮개공원도 조성한다. 민자유치를 통해 사업비 4407억 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 민간사업자를 모집하며, 2018년경 개발사업을 완료할 계획이다.
2014년 2단계로 개통될 인천구간에 지어질 역사 중 학익역은 용현·학익도시개발사업 시행자인 DCRE㈜가 이익금을 투입해 건립한다. 이 역은 대단위 쇼핑몰, 주상복합건물과 연결된다.
수인선은 당초 대부분의 구간을 지상으로 설계했지만 진동 소음 민원으로 인해 아파트단지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지하구간으로 변경된 상태다. 그러나 지상구간으로 운행되는 지역에서는 방음벽 설치를 위한 사업비 분담을 놓고 논란을 빚고 있다.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들어선 남동구 논현동 구간에서는 돔형 방음벽을 설치하기로 했으나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한 채 전철을 개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연수구 주민들은 “열차 시험운행을 하는 동안 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소음이 크다”며 구청에 사이버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한편 무정차로 통과하는 달월역 주변 주민들은 ‘월곶지역발전협의회’를 구성하고 “달월역 무정차는 현실을 외면한 탁상행정”이라며 개통 즉시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