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성 본질 되살려 ‘아웃백=회식장소’ 직장인들 중점 공략”
한종문 아웃백코리아 사장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신개념 매장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아웃백코리아 제공
작년 11월 취임한 한종문 아웃백코리아 사장(53)은 18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불황기에 패밀리 레스토랑의 본질을 살려 직장인들의 머릿속에 가장 먼저 떠오르는 브랜드가 되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한 사장은 미국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과 베이커리 카페 오봉팽에서 외식 분야를 경험했고 최근에는 벤츠를 수입, 판매하는 한성모터스에서 3년간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냈다. 그는 아웃백으로 온 것을 두고 “고향에 돌아왔다”며 좋아했다.
한 사장의 1차 목표는 아웃백을 회식 장소로 만드는 것. “직장인들은 1차가 끝난 후 와인바를 가자니 비싸고 호프집을 가자니 너무 좁아서 방황할 때가 많습니다. 간단하게 맥주 한잔 더 하려는 직장인들을 아웃백으로 끌어 모으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아웃백은 5월부터 영업시간을 오후 10시에서 11시로 늘렸고, 홈페이지에서 쿠폰을 출력해 오후 9시 넘어 방문하는 손님에겐 ‘코코넛 슈림프’ ‘쿠카부라 윙’ ‘립 레츠’ 중 한 메뉴를 무료로 주고 있다. 한 명이 5900원을 내면 100분간 맥주를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행사도 열고 있다. 그는 “아웃백을 점심시간에 뭘 먹을지 고민하는 직장인들이 가장 쉽게 떠올리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 9900원짜리 도시락 메뉴의 품질도 강화했다”고 강조했다.
메뉴도 대대적으로 개편한다. 한 사장은 “8, 9월에는 런치 세트, 연말까지는 애피타이저에서 인기 없는 메뉴는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메뉴를 대거 선보일 것”이라며 “고급 커피를 찾는 소비자들을 위해 후식으로 나오는 커피의 품질과 신선도도 높이겠다”고 말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