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흑인 총회장 선출
남침례교는 20일 루이지애나 주 뉴올리언스에서 연차 교단 대의원총회를 열고 흑인인 뉴올리언스 소재 애버뉴 침례교회 프레드 루터 담임목사(55·사진)를 새 총회장으로 선출했다. 침례교회 내 남부파가 노예제도를 반대하던 북부와 결별하고 남침례교단을 조직한 1845년 이래 흑인이 수장을 맡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루터 목사는 총회장 수락연설과 기자회견에서 “소수인종에게 문을 활짝 열어 다 함께 하는 교회를 세우는 데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남침례교는 신자가 약 2000만 명으로 미국 개신교계 최대 교파다. 지난 10년간 개신교 내 다른 교파의 신자 수가 준 데 비해 남침례교는 오히려 신자 수가 늘어났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