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금융 25일전 신청할듯
스페인이 늦어도 25일까지 은행권 구제금융을 유럽연합(EU)에 공식 신청할 예정이다.
올리 렌 EU 경제·통화 담당 집행위원은 21일 룩셈부르크에서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회의) 회의가 끝난 뒤 “스페인 정부가 신청하는 대로 EU 집행위와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으로 구성된 트로이카 실무진이 마드리드를 방문해 협의를 시작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스페인 중앙은행은 이날 민간 컨설팅 회사가 스페인 은행권에 대해 진행해 온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 보고서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스페인이 신청할 구제금융 규모는 유로그룹이 준비하고 있는 1000억 유로에 못 미친다. 보고서는 “스페인 1, 2위 은행인 산탄데르와 BBVA, 저축은행인 카익사방크 등 3개 은행은 자본 확충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다. 페르난도 레스토이 중앙은행 부총재도 “올해 국내총생산(GDP) 4.1% 하락, 스페인 증시 51.3% 폭락 등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은행권 자본재확충에 필요한 돈은 620억 유로(약 90조 원) 정도”라고 밝혔다.
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