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은 핵심 녹색기술을 빠른 시간 안에 확보하기 위해 전력 그룹사 차원에서 역량을 집중하기로 하고, 녹색기술 개발을 위한 기반을 체계적으로 구축하기로 했다. 최근 한전은 IGCC와 관련해 독일 우데사와 조인트 벤처를 설립했으며, 앞으로 공동 연구개발(R&D)을 거쳐 2020년 이전 해외시장에 진출할 계획이다. 이산화탄소 포집기술에 대해선 질 좋은 흡수제를 개발해 실증운전을 진행하고 있다.
한전은 각국의 이산화탄소 배출규제에 대처하기 위한 자발적인 감축목표도 설정했다. 국내외에서 배출권거래제 사업을 통해 2011년까지 이산화탄소 135만 t을 감축함으로써 1949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한전은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극대화하고, 탄소비용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탄소자산관리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 중 스마트그리드는 한전이 눈독을 들이고 있는 대표적인 녹색기술이다. 2030년까지 세계 전력시장 규모는 1경 원 이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이며, 이 가운데 주요 설비들은 스마트그리드와 연결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원격검침인프라(AMI) 분야는 2015년까지 매년 300억 달러 이상의 시장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전기차 충전인프라와 배전자동화도 성장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한전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내 5개 분야에 모두 참여해 분야별 서비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신재생 에너지 계통 연계와 수요조절을 위한 대용량 전력 저장장치 운영, 마이크로그리드 등 관련 핵심기술도 함께 개발하고 있다.
특히 한전이 보유한 송배전 자동화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그리드와 접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는 기술표준화와 국가별 맞춤형 수출에도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전 관계자는 “스마트그리드 기술을 보유한 중소기업 및 국내 종합상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해 세계시장 동반 진출을 모색하는 등 수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