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발전(發電)은 100이라는 분량의 연료를 투입했을 때 50 정도의 에너지만을 활용할 수 있지만 열병합 발전소는 생산된 에너지를 전력거래소와 지역난방으로 모두 보낸다. 즉 발전 과정이나 쓰레기 소각 과정에서 발생한 고온의 배기가스 열을 버리지 않고 냉·난방 및 급탕에 재사용하는 것이다.
집단에너지 시스템을 활용하면 에너지를 전기와 난방열로 알뜰하게 쓸 수 있기 때문에 에너지 이용 효율이 30% 이상 높아져 온실가스 저감 효과도 높다. 핀란드, 스웨덴 등 지역난방 선진국가에서도 목재 부스러기, 하수 열, 풍력, 기타 바이오매스 등 다양한 에너지원을 이용한 집단에너지 시스템을 운영해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있다.
최근에는 여름 전력수요 피크 부하를 낮출 수 있는 제습냉방 사업에 힘을 쏟고 있다. 제습냉방 사업은 열병합 발전소의 남은 열과 소각장 폐열을 활용해 여름에 냉방하는 것이다. 난방공사 관계자는 “전기 발전에 쓰고 남은 에너지를 이용하기 때문에 에너지의 재활용도가 높고 냉매로 프레온가스 대신 물을 사용해 환경친화적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또 공사는 설비의 효율적 운영과 설비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약, 자체 에너지진단 실시, 고효율에너지 기자재 사용, 조명기구의 효율적 이용 등 다양한 부문에서 에너지절약을 실천해 지난해 한 해 3000억 원 이상의 에너지 절감효과를 거뒀다.
한편 공사는 전력 수요 급증에 따른 위기상황 타개를 위한 정부의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에도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공사는 20, 21일 본사 및 전국 15개 사업장에서 동시에 대국민 ‘정전대비 위기대응 훈련’ 적극 동참을 위한 거리 캠페인에 나서기도 했다. 정승일 공사 사장도 캠페인에 직접 참여해 출퇴근하는 시민들에게 전단을 나눠주며 에너지 수급상황에 관심을 가져주기를 호소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