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자기소개서, 오해와 진실
동아일보 DB
서류평가에서 자기소개서는 학교생활기록부의 내용을 보완하는 이른바 ‘해설서’ 역할을 하는 경우가 많지만 입학사정관전형 당락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다. 많은 입학사정관들은 “우수한 활동을 하고도 자기소개서에 그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하지 못해 불이익을 받는 학생이 적잖다”고 입을 모은다. 학생들이 많이 하는 3가지 실수를 중심으로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살펴보자.
실수 ② 무의미한 형용사·부사 No!
경험을 단순 나열하지 말고 느낀 점과 교훈을 써야 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정작 그 내용을 모호하게 표현하는 학생이 많다. 이런 자기소개서에서는 형용사와 부사를 활용한 표현이 다수 발
견된다. 위 사례의 경우 ‘많은 이야기’는 실제로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누었는지를 설명해야 한다. ‘여러 도움’이라는 표현보다는 예를 들어 어떤 도움을 주었고 결과는 무엇인지, 또 자신이 깨달은 ‘진정한 멘토로서의 자질’은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써야 좋은 평가를 기대할 수 있다.
실수 ③ 진로와 직결된 내용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활동을 지원분야에 무리하게 연결하려는 학생이 많다. 특별한 지원 동기나 전환점이 된 사건을 중심으로 ‘스토리텔링’을 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
권영신 성균관대 책임입학사정관은 “친구, 부모, 교사의 이야기를 주요 소재로 하는 학생이 많은데 거창하지 않더라도 자신의 경험이나 생각을 중심으로 자기소개서를 쓰는 게 좋다”면서 “방과후수업이나 일상생활에서 일어난 경험도 좋은 소재가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태윤 기자 wol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