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 말리는 순위 경쟁이 계속되고 있다. 스플릿시스템 상하 리그의 운명을 결정할 8위를 놓고 촘촘한 승점 싸움은 흥미를 더해간다. 24일 열린 서울과 울산의 경기 장면. 상암|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트위터 @bluemarine007
K리그 스플릿시스템 1차 생존과제 “상위 8위권을 점령하라”
전북·수원·서울·제주·울산 등 5위내 안정권
상위 8위팀 잔류…나머지 3장 놓고 각축 예상
광주·대전 등 의외의 선전팀들 레이스 변수로
‘일단 8위 안에 들어라.’
K리그 중위권 팀들에 주어진 1차 과제다.
○3장 티켓 놓고 8팀 경쟁
전반기 리그는 현재 팀 당 13경기씩 남겨놓고 있다.(성남 일화와 경남FC는 7월 피스컵 일정으로 1경기를 앞당겨 치러 12경씩 남았음.) 현재까지 안개 구도다. 한 경기 한 경기 결과에 피가 말린다. 상위 리그에 잔류하기 위해서 8팀이 3장의 티켓을 갖고 싸우는 형국이다.(순위표 참조)
일단 선두권은 1위 전북, 2위 수원, 3위 서울의 3파전 양상이다. 이들은 중위권과 승점 차를 10점 가까이 벌렸다. 3팀은 현재와 같은 페이스면 상위리그 잔류는 확실하고 마지막까지 치열하게 우승 다툼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4위 제주와 5위 울산도 현재 전력을 감안했을 때 상위리그 잔류 안정권으로 분류된다.
이제 포커스를 순위표 가장 아래쪽으로 돌려보자. 14위 상주상무부터 15위 강원, 16위 인천 등 3팀이 하위리그로 떨어질 것이 유력하다. 특히 강원과 상주는 최근 분위기가 좋지 않다. 6경기에서 나란히 1승5패다. 인천은 23일 상주를 꺾고 13경기 만에 짜릿한 승리를 맛봤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끝장 경쟁 예상
상위리그 잔류를 놓고 부산과 경남, 대구, 전남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은 됐었다. 그러나 의외로 부진한 팀과 기대도 안 했는데 선전 중인 팀들이 여기에 합세하면서 중위권 순위가 생각 이상으로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상위권에 있어야 하는데 처져있는 대표적인 팀은 포항과 성남이다. 두 팀은 우승후보 내지는 4∼5위권으로 분류됐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반대로 광주와 대전의 기세는 무섭다. 특히 대전은 초반 부진으로 일찌감치 강등 유력으로 꼽혔지만 최근 6경기 3승2무1패로 무섭게 치고 올라왔다. 대전은 강등 탈출을 넘어 중위권까지 넘보고 있는 기세다.
윤태석 기자 sportic@donga.com 트위터@Bergkamp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