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최대 5000억원가량 매도
코스피가 3거래일째 연속 하락하며 1,820 선까지 내려앉았다. 외국인투자가들이 대규모 ‘셀(Sell) 코리아’에 나서자 지난 주말에 이어 다소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코스피는 25일 전거래일보다 22.01포인트(1.19%) 떨어진 1,825.3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4.63포인트(0.25%) 내린 1,842.76으로 장을 시작했지만 장 초반부터 외국인들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장중 한때 1,813.41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오후 들어 개인투자가들의 순매수가 이어져 결국 1,820 선을 회복한 채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5000억 원가량을 팔아치우며 올해 들어 가장 큰 매도액을 보였다. 종전 올해 하루 외국인 최대 매도액은 5월 16일의 4906억 원이었다.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약 5500억 원, 1300억 원어치를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힘에 부쳤다.
코스피 추가 하락은 지난 주말 열린 유럽 4개국 정상회의와 유럽연합(EU) 재무장관회의에서 눈에 띄는 대책이 나오지 않은 데 따른 실망감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새로 출범한 그리스 정부와의 구제금융 재협상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더해지면서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키웠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