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A ‘뉴스A’ 방송화면 캡쳐.
보험사기 사건, 수법도 다양하죠.
이번에는 도박빚을 갚으려고
멀쩡한 손목을 절단한 보험 사기범이
정부의 단속에 걸려 구속됐습니다.
끔찍한 범행의 전모,
배혜림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4억 원 상당의 도박빚이 있던
임모 씨는 지난 2009년
대전의 한 기계설비공장에서
철판절단기에 왼손을 집어넣었습니다.
절단기의 스위치를 발로 밟은 건
도박 친구인 이모 씨.
우연히 발생한 사고로 가장했지만,
사실은 수억 원대의 재해 보험금을 노린
끔찍한 범행이었습니다.
사고 직전 10개가 넘는
보험에 가입했던 이 씨는 의심을 피하려고
임 씨를 과실치상으로 고소한 뒤
벌금을 대신 내주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방화사고가 발생하자
피해 견적을 부풀리는 수법으로
보험금 11억5천만 원을 챙긴
예식장 운영자도 적발됐습니다.
17억원 상당의 화재 보험에 가입한 직후
불이 난 점에 비춰볼 때
보험금을 타내기 위한 방화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의사도 보험사기의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치과의사 김모 씨는 2007년부터 2010년까지
환자들에게 치아가 깨졌다는 허위 진단서를 내주고
7천8백만 원 상당의 보험금 편취를
방조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서울중앙지검에 꾸려진
정부합동 보험범죄전담대책반은
보험금 34억여 원을 편취한 혐의로
13명을 재판에 넘기고,
혐의자료 44건 중 수사가 필요한 사건을
관할지검에 이첩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