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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대합실 찾은 ‘용감한 비둘기’

입력 | 2012-06-26 03:00:00


서울역 맞이방에 비둘기가 들어왔습니다. 넓은 세상을 마다하고 위험을 무릅쓴 채 들어온 이유는 더위 때문입니다. 갈라진 논밭이 사람들의 마음을 쩍쩍 갈라지게 만든 더위에 날짐승도 어찌할 재간이 없어서 결국 ‘인정(人情)’에 마른 목을 축이고자 힘든 결정을 내린 것이지요. 다행이 승객들은 지친 이 녀석에게 먹이도 주었습니다. 목도 축이고 배도 채우고…. 인정은 마르지 않았습니다.

서영수 전문기자 ku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