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지음, 120쪽, 1만 원, 서울대학교출판문화원
“대부분의 교사는 학생에게 질문을 던지고 별로 기다리질 않습니다. 길어야 3초 정도 기다렸다가 답을 가르쳐줍니다. 학생의 창의력을 갉아먹는 원흉입니다. 사실 학생들은 그동안에 정답을 떠올리려고 무지 생각하는 중이거든요.”
강 교수는 한국 학생들을 토끼뜀에 길들여진 높이뛰기 선수로 비유한다. 3초 만에 정답을 발설하는 친절한 교사가 학생의 생각 높이뛰기 연습을 방해한다는 얘기다. 강 교수는 창의적 인재 배출이 어려운 교육 현장의 구조적 모순을 꼬집으면서, 의학교육 분야에서 널리 활용되고 있는 PBL 방식을 제시한다. 학생이 스스로 질문을 던지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양념처럼 들어간 삽화로 책의 내용을 머릿 속에 쏙쏙 들어오게 하는 점도 이 책의 특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