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소통 강화”… 임직원 10명 공개모집 나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가운데)이 지난해 7월 삼성전자 수원디지털시티에서 열린 ‘선진제품비교전시회’에 참석한 후 구내식당에서 사원들과 점심 식사를 함께 하고 있다. 삼성그룹 제공
삼성은 26일 사내 인트라넷 ‘마이싱글’에 이건희 회장과 점심식사를 함께할 임직원 10명을 공개모집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게재했다. 삼성이 이 같은 행사를 마련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르면 이 회장과 함께 식사하고 싶은 임직원은 다음 달 13일까지 정해진 양식에 따라 ‘내가 회장님과 점심식사를 하고 싶은 이유’를 500자 이내로 적어 제출하면 된다. 신입사원부터 간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삼성은 지원자 가운데 진정성과 차별성이 느껴지는 사연을 보낸 ‘행운의 직원’ 10명을 8월 중 뽑기로 했다.
이 회장은 2010년 3월 경영에 복귀한 뒤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매주 두 차례 사옥으로 출근해 임원급 간부는 물론이고 일반 사원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며 이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오찬 경영’을 해왔다.
박용 기자 par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