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경북 산간, 전남, 경상도 해안, 제주 곳에 따라 비
“파아∼! 파!” 동트는 새벽 연꽃봉오리 터지는 소리. 젊은 날 정약용은 그 소리 들으려 쪽배 타고 방죽에 스며들어, 새벽빛 푸를 때까지 귀 기울였다지. ‘연꽃 우거진 곳에 목란배 매어두고/낭군 만나 물 너머로 연밥을 던지다가/저 멀리 남 눈에 들켜서 반나절이나 부끄러웠네(허난설헌)’. “또르륵 또르∼” 연잎 이슬방울 구르는 소리. 파닥! 파닥! 풀잠자리 젖은 날개 터는 소리.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