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LG배 32강전○ 당이페이 4단 ● 나현 2단
▽장면도=백은 실리에서는 앞섰으나 엷은 것이 흠. 백 1부터 백 5까지 중앙을 연결해 한숨을 돌린 장면. 나 2단은 상변 백을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다. 이대로 끝내기를 하면 백의 승리는 확정적인 상황. 연구생 시절 하루도 빠짐없이 사활 문제를 풀었던 나 2단. 상변 백 모양만 보고도 뭔가 있다는 느낌이 왔을 터이다.
▽참고 1도(흑 1 급소)=흑 1로 치중한 수가 급소. 백이 그냥 살 수는 없다. 백 2로 받으면 흑 3을 선수하고 흑 5, 7로 두어 백이 잡힌다.
▽실전 진행=실전에서 백은 2로 두어 버티었다. 흑 3으로 젖히고 흑 5로 두는 것이 정확한 수순. 백 8에 흑 9로 물러서면 백은 살 수 없는 형태. 흑 13까지 오궁도화로 잡힌 모습이다. 백 10으로 11의 곳에 두어 봐도 흑이 10의 곳을 먹여치면 마찬가지의 결과가 된다. 결국 나 2단이 양국의 유망주 대결에서 승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