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토피아적 절망속 인간의 유대에 주목
장은정무용단 제공
이 작품은 일상의 인간관계의 가치를 무용을 통해 강조해 온 2006년 ‘Q&A’, 2007년 ‘몇 개의 질문’, 2009년 ‘육식주의자들’ 연작의 일환이다. 2009년 이후 연극, 뮤지컬 등 다른 장르와의 작업이 활발했던 장 씨의 경험이 이 작품에 어떻게 반영될지 기대를 모은다.
이화여대 무용과 출신인 장 씨는 1994년 안애순 안무의 ‘여백’에 출연해 프랑스 바뇰레국제안무가 경연대회 최고무용수 상을 받았다. 1990년 ‘부재’라는 작품으로 안무가로 데뷔한 뒤 2003년 ‘고려되지 않은’으로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선정 젊은 안무가상, 제12회 일본 사이타마 국제콩쿠르 우수상을, 2007년 ‘몇 개의 질문’으로 한국평론가회 춤비평가상을 받았다.
장 씨는 “천재지변과 환경오염, 기술문명의 고도화에 따른 감시 시스템의 확대 등 인류가 디스토피아로 향한다고 생각했다. 결국 유토피아는 가족, 친구 등 주변 인간관계 회복에서 찾아야 하는 게 아닌가라는 고민을 이번 ‘안녕하세요’에 녹여 냈다”고 말했다. 30대 남녀 무용수 8명이 출연하고, 74세의 일반인 이선자 씨가 특별출연해 어머니라는 상징적 존재를 연기한다. 홍익대 인디밴드 ‘레나타’가 이번 공연을 위해 창작한 11곡을 기타, 건반악기, 타악 연주로 들려준다. 1만∼2만 원. 02-2263-4680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