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화(왼쪽)와 김연아. 스포츠동아DB
사과하지 말라는 의견 다수 있어
그만해도 된다…화나는 건 어쩔 수 없어
[동아닷컴]
방송인 김미화가 출연 패널이었던 황상민 교수의 ‘김연아 교생실습 쇼’ 발언 논란이 확대된 것에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미화는 28일 자신의 트위터에 “CBS방송은 전국에서 듣는 방송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의견이 있다는 것. 트윗에 올린 글들은 제 개인적 단상들이구요. 방송에서 김연아 선수 논란에 사과한 것은 공적으로 청취자들께 입장을 밝힌 겁니다. 청취자 중엔 방송에서 사과하지 말라는 의견도 다수 있었던게 사실입니다”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방송심의위원회에서 열린 소위원회에서 CBS 측은 ‘사실관계와 다른 발언이 방송된 것은 사실이나 김미화 씨가 이후 진심어린 사과를 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진선여고 교사와의 인터뷰로 사실관계도 바로잡았고 해당 코너도 폐지했다는 것. 하지만 심의위원들은 ‘교생실습 여부를 사전에 확인해보지 않았다’라며 당일 방송내용에 대한 사실 확인이 부족했던 점을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방송심의위원회는 ‘여러분’에 대해 제재 조치를 고민중이다. 위원들 간에도 ‘경고’와 ‘권고’로 의견이 나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고’는 법정제재인 반면 ‘권고’는 행정 조치다.
현실적으로 CBS 측이 사실상 ‘제작진의 과실’임을 인정함에 따라 심의결과가 긍정적이지 않을 수 있다는 생각에 김미화는 불쾌감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러분’은 팟캐스트 ‘나는 꼽사리다’ 팀 출연분에 대해 공정성·객관성 위반을 이유로 ‘주의’ 조치를 받은 적도 있다.
'CBS 김미화의 여러분'은 지난달 22일 ‘황상민의 심리추적’ 코너에서 “김연아의 교생실습은 쇼라고 하는 게 맞다”라는 발언으로 문제가 됐다.
김연아는 지난 5월 30일 황상민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서울서부지방검찰청에 고소했지만 ‘문제가 커지기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지난 14일 고소를 취하했다.
동아닷컴 김영록 기자 bread42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