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태 ‘문재인 5대 불가론’ 주장
김태랑 전 국회사무총장, 이강철 전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 등 김 지사를 지지하는 민주통합당 안팎의 인사들은 28일 대전 유성의 한 호텔에서 ‘생활정치포럼’ 출정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신경림 시인, 이부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등은 다음 달 1일 서울 종로구 대학로의 한 라이브클럽에서 김 지사의 또 다른 외곽조직인 ‘피어라 들꽃’ 창립 제안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은 국민제안운동을 통해 김 지사가 내세울 공약을 접수하고 토론하는 등 김 지사와 국민 간 소통창구를 자임하고 있다. ‘피어라 들꽃’은 이를 위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결합시켜 국민들이 자유롭게 정책을 제안할 수 있는 ‘SNS 솔루션 DK(Dream of Korea)아고라’를 이날 선보일 계획이다. ‘DK’는 김 지사 이름(두관)의 영문 이니셜이기도 하다. 신경림 시인은 “차기 정부는 젊은 대통령이 국민을 섬기고 소통하는 ‘공감의 정부’가 돼야 한다”고 모임 취지를 설명했다.
문 고문은 투어 도중 경선캠프 인선을 발표하는 등 선거조직 구성에도 속도를 냈다. 대변인에는 민주당 도종환 진선미 의원을, 비서실장엔 윤후덕 의원을 임명했다. 문 고문은 ‘담쟁이 포럼’을 시인인 도 의원의 ‘담쟁이’라는 시에서 따오기도 했다.
한편 민주당에서 가장 먼저 대선 출마를 선언한 조경태 의원은 이날 ‘문재인 5대 불가론’을 제시하며 문 고문을 정면 비판했다. 일각에선 문 고문과 같이 부산에 지역구가 있는 조 의원이 ‘문재인 저격’에 나서면서 차별화를 시도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조 의원은 ‘문 고문이 대통령이 될 수 없는 5가지 이유’로 △자질 부족 △경쟁력 문제 △기회주의 △패권주의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에 대한 책임을 꼽았다. 특히 “노 전 대통령 비극의 출발은 문 고문이 대통령민정수석비서관으로서 대통령 친인척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에 있다”고 주장했다. 4·11총선 때 민주당이 부산에서 예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낸 것과 관련해선 “부산 친노(친노무현)의 패권주의적 공천의 중심에 문 고문이 있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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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헌 기자 ddr@donga.com
양산·거제=이남희 기자 ir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