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S, 상하이에 대규모 투자폴리머 소재 年 55만t 생산
중국 상하이 폴리머 연구개발(R&D)센터에서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BMS) 연구원들 이 자체 개발한 신소재를 살펴보고 있다.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 제공
바이엘 머티리얼사이언스(BMS) 중국법인의 클라우스 셰퍼 대표는 지난달 29일 상하이(上海) 폴리머 연구개발센터에서 이렇게 말했다.
해열진통제 아스피린으로 널리 알려진 바이엘은 폴리머 소재의 두 축인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을 최초로 개발해 산업화한 기업이기도 하다. BMS는 바이엘의 첨단 화학 및 신소재 부문을 이끄는 자회사로, 오랜 신소재 부문 연구성과를 기반으로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뿐 아니라 코팅, 페인트, 접착제 원료 등 광범위한 제품을 생산하는 첨단소재 전문기업으로 성장했다.
여기서 만드는 폴리카보네이트와 폴리우레탄은 자동차, 건축 등 다양한 분야에 사용되는데 무게가 유리나 섬유강화재보다 30∼40% 가벼워 자동차 소재로 쓰면 연료소비효율을 높이고 이산화탄소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이 소재는 최근에는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데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에코커머셜(EcoCommercial) 빌딩에도 많이 쓰인다. 에코커머셜 빌딩은 기존 건축방식에 비해 에너지를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MS는 지난해 폴리카보네이트 사업부를 독일에서 중국 상하이로 옮겼다. BMS 총매출 108억3200만 유로(약 15조6000억 원)의 42%가 신흥 경제국에서 발생하고 있을 뿐 아니라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라이너 레티히 아시아태평양지역 폴리카보네이트사업부 대표는 “유럽연합(EU) 경제위기로 유럽 등 선진국의 성장세가 둔화돼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시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며 “아시아 지역에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이영훈 기자 leejin9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