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욱. 스포츠동아DB
“4연승 부활은 후배들의 덕” 겸손도
두산이 ‘봄잠’에서 깨어났다. 지난달 28일 목동 넥센전부터 1일 잠실 롯데전까지 4연승을 달렸지만 결과보다 과정이 좋았다. 선발들이 연이어 호투(4경기 2승·완투 1회·방어율 1.02)했고, 탄탄한 수비력이 뒷받침됐다. 팀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발야구가 살아난 사실이 고무적이었다.
두산은 김동주 손시헌 등 주전선수들이 대거 빠져나감에 따라 어려움을 겪었다. 최근에는 리드하다가도 집중력 없는 모습으로 뼈아픈 역전패를 허용하곤 했다. 침체된 선수들을 일깨운 것은 새 주장 이종욱(32·사진)의 한마디였다. 그는 “팀에 젊은 선수들이 많아 ‘기회를 얻었으면 스스로 상품가치를 높여라. 그라운드에선 오버도 하고, 두산 베어스다운 야구를 하라’고 주문했다”고 귀띔했다.
고참의 솔선수범에 후배들은 조용히 따르고 있다. 이종욱 역시 “후배들이 열심히 달리고 파이팅도 외쳐주며 팀 분위기를 살렸다”며 공을 후배들에게 돌리고 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트위터 @hong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