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ST 3
[1] 이적생 나비효과… KIA 7연승 ― 조영훈·최향남(KIA)
야구에 목숨을 건 이적생들이 KIA의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삼성 시절 이승엽 채태인에게 밀려 기회를 못 잡던 조영훈(왼쪽)은 KIA 유니폼을 입자마자 8경기에서 생애 첫 만루포 등 10타점 쓸어 담으며 주전 자리를 예약. 김상현 등 중심타자가 빠졌지만 조영훈의 복귀로 주간 팀 타율도 1위(0.370)로 급상승. ‘풍운아’ 최향남 역시 KIA로 복귀한 뒤 6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세이브 2홀드로 맹활약. 두 이적생의 ‘나비효과’가 위력을 발휘한 KIA는 7연승을 달리며 선두 삼성에 3.5게임 차 공동 5위에 올라. 개막 전 전문가 예상대로 ‘2강까지 가는 거야∼.’
“결국 올라가는 팀은 올라간다”는 야구 관계자의 예상이 적중. 그 배경에는 두꺼운 투수층이 있었다. 최다 세이브 기록(228세) 경신한 마무리 오승환(오른쪽)에 선발진 장원삼은 다승 공동 1위(9승), 탈보트는 4위(8승), 배영수는 공동 5위(7승)로 승승장구. 드디어 지난해 챔피언의 ‘본색’이 살아나는군.
[3] “내가 곰 군단 토종 에이스” ― 노경은(두산)
■WORST 3
선발진은 붕괴, 셋업맨 박희수와 마무리 정우람이 부상으로 2군행, 거기에 무기력한 타선까지…. 총체적 난국 속에 줄곧 선두를 지키던 SK의 마지막 희망은 그물망 수비뿐. 하지만 지난주 믿었던 수비마저 ‘구멍’. 중견수 김강민이 28일 대구 삼성전에서 0-2로 뒤진 3회 2사 만루 때 삼성 조동찬의 평범한 뜬공을 어이없이 놓친 것. 이 타구는 싹쓸이 3타점 2루타가 되면서 SK 3연패의 화근이 돼. 눈부신 조명에 가려 공이 안 보였다지만 ‘국민 중견수’답지 못한 실수. 이 때문에 SK는 주간 1승(4패)에 그치며 3위로 추락. 이만수 감독은 전람회의 ‘기억의 습작’이 생각날 듯. “이젠 버틸 수 없다고∼.”
지난주 꼴찌 한화와의 3연전 싹쓸이하며 단독 선두로 나서더니 주말 두산과의 3연전은 모두 내주며 다시 2위로 하락세. 1일에는 에이스 유먼을 내세우고도 변칙 선발 안규영에게 패했기에 아쉬움 두 배. 실책 2위(48개) 아니랄까 봐 잊을 만하면 터지는 실책도 발목. 진짜 강한 팀 되기엔 아직 2% 부족?
[3] 추락할 곳도 없는 독수리 ― 류현진(한화)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뭐 하나 제대로 되는 게 없는 한화. 1일 KIA와의 경기에서 패하며 지난주 5전 전패. 에이스 류현진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 불발로 1-2로 패해. 한국을 대표하는 슈퍼 에이스도 팀의 6연패는 못 막아. 목표였던 ‘가을잔치’는커녕 ‘탈꼴찌’도 쉽지 않군.
<야구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