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수지 적자 18억달러로 급감… 건설수지 5월까지 71억달러 흑자정부, 對中 서비스 수출 확대키로
산업연구원(KIET)은 4일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열린 위기관리대책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서비스수지 동향 및 정책방향’을 보고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올 1∼5월의 서비스수지는 14억9000만 달러(약 1조7000억 원) 흑자로 27억 달러 적자였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큰 폭으로 개선됐다. 한국의 연간 서비스수지는 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17억 달러 흑자를 낸 이후 지난해까지 13년 연속 적자였다.
여행수지는 1∼5월 18억2000만 달러 적자로 2007∼2011년 5년간 평균 적자(86억8000만 달러)에 비해 적자폭이 크게 줄었다. 건설수지는 해외건설 수주가 늘면서 1∼5월 중 71억6000만 달러 흑자로 집계돼 작년 동기보다 26.2% 증가했다.
이날 정부는 서비스수지를 더욱 개선하기 위해 의료, e러닝, 엔지니어링, 콘텐츠 등 경쟁력이 높은 국내 서비스산업의 해외 수출을 지원하는 ‘서비스산업 해외진출 촉진방안’을 확정해 발표했다.
의료분야에서는 하반기 중 종합정보지원센터를 설립해 해외진출을 원하는 의료기관에 외국 의료시장 정보를 제공하고 법률과 회계 컨설팅을 지원할 방침이다. 콘텐츠산업에 대해서는 전통문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 발굴과 투자 유치를 지원하고, e러닝 산업은 유망 제품을 발굴해 번역과 캐릭터 개발을 지원하기로 했다. 건설설계·기획을 하는 엔지니어링산업에 대해서는 해외 보증규모를 올해 680억 원에서 내년에 900억 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특히 이번 대책에는 동아일보가 ‘한중수교 20년―미래로 가는 KORINA’(6월 4∼16일) 시리즈에서 제안한 대(對)중국 서비스산업 수출확대 방안이 다수 담겼다. 정부는 우선 중국 내의 보이지 않는 규제로 한국 기업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서비스산업 무역장벽’ 보고서를 작성해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또 중국 진출을 원하는 의료기관에는 컨설팅과 마케팅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