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강신화 힘 보여주마” “10분이나 버티실지”
▲동영상=다시뭉친 태극전사 “열정은 그대론데 몸이 말을...”
프로축구 K리그 올스타전을 앞두고 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한 거스 히딩크 감독.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주역들과 10년 만에 재회한 그의 얼굴에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그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된 홍명보, 해설가로 활약 중인 송종국 등 내가 지도한 선수들이 성공적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점이 뿌듯하다”며 애제자들과의 만남을 감격스러워했다. 히딩크 감독은 한일 월드컵 선수들로 구성된 ‘팀 2002’와 K리그 선수들로 짜인 ‘팀 2012’가 맞붙는 올스타전에서 팀 2002의 지휘봉을 잡는다.
히딩크 감독은 올스타전을 ‘축제’로 표현했지만 승부사답게 승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상대팀이 체력적으로 앞서지만 경험과 노련미를 바탕으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현역에서 은퇴한 선수들이 대부분인 팀 2002의 체력 문제를 고려해 팀 2002 선수들에 한해 전반전에 교체된 선수의 후반전 투입이 가능하도록 경기 방식을 조정했다.
프로축구 K리그 팬 투표로 선정된 ‘팀 2012’의 주장 이동국이 올스타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동국은 “(나이 많은) 상대가 10분을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연합뉴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일본 취재진은 히딩크 감독에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한 일본인 선수 가가와 신지의 성공 가능성을 물어 빈축을 샀다. 또한 기자회견 내내 히딩크 감독의 답변에 대한 통역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못해 히딩크 감독이 통역사에게 “긴장하지 마세요”라고 말하는 웃지 못할 해프닝도 벌어졌다.
히딩크 감독은 2013 평창 겨울스페셜올림픽 홍보대사로도 활동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