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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여명 더 늘어나 노후자금 부족할수도”

입력 | 2012-07-06 03:00:00

한투 퇴직연금연구소 전망




한국인의 기대여명(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살 수 있다고 기대되는 기간)이 더 늘어나 은퇴 후 노후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투자증권 퇴직연금연구소는 5일 보고서 ‘생명표를 통한 장수 리스크 분석 및 대비 방안 고찰’에서 “대부분의 사람이 예상보다 훨씬 오래 살 가능성이 커 부족한 노후자금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통계청에서 매년 산출하는 생명표는 향후 의학 발달 등에 따라 달라지는 예상 사망률을 반영하지 않았기 때문에 과소 추정돼 있다. 예를 들어 0세 남아의 경우 기존 사망률을 적용하면 기대여명이 77.2세지만 미래 예상 사망률 적용 시 기대여명은 95.3세로 18년이 늘어난다. 따라서 현재의 생명표를 바탕으로 은퇴 후 기간과 노후자금을 예측한다면 풍족한 노후 준비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조선규 퇴직연금연구소 책임연구원은 “100세 시대는 다가올 미래의 얘기가 아니라 이미 닥쳐 온 현실이다”며 “정책 차원에서 임금피크제나 사적연금 활성화 방안 등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은퇴자들은 부족한 노후자금 마련을 위해 무리하게 목표 수익률을 높이기보다는 세제 혜택이 주어지는 상품을 찾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김철중 기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