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세의 눈물/정대세 지음·한영 옮김208쪽·1만2000원·르네상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북한 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정대세(28·FC쾰른)는 단연 화제의 인물이었다. 재일교포 3세이면서 한국 국적의 아버지, 북한 국적의 어머니를 둔 그가 우여곡절 끝에 인공기를 가슴에 달고 월드컵 무대를 밟았기 때문이다. 북한-브라질의 조별리그 경기 시작 전 양측 국가가 울려 퍼질 때 정대세가 왈칵 쏟은 눈물은 한국 현대사의 질곡을 끌어안고 살아온 그의 상징성을 더욱 부각시켰다.
한국, 북한, 일본 어느 나라에도 속하지 않는 영원한 변방인으로 살아온 정대세가 축구를 통해 꿈을 이뤄가는 과정을 ‘그의 눈물’처럼 진솔하게 담았다.
김성규 기자 kimsk@donga.com